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등 고대 의학서적에서 기관지염, 폐렴, 인후염 등 만성 호흡기 질환에 효과좋은 약재로 알려진 맥문동이 현대 과학기술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미세먼지에 의한 중금속 해독 등 인체 피해 복구에 대한 효능이 밝혀질 전망인 것이다.
국내산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 전문업체인 바이오믹스 연구소는 올해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맥문동 미세먼지 제거 효능연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가톨릭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박용일 교수팀과 미세먼지에 의한 면역력 개선에 대한 맥문동 효능연구협약을 마치고 본격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맥문동 발효 추출물을 이용한 세포실험에서 염증관련 사이토카인과 면역관련 인자들이 유의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대규모 전임상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바이오믹스 연구소 손형우 박사는 밝혔다.
맥문동에는 스피카토사이드A(Spicatoside-A)등 특이한 고분자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김치유산균으로 발효하면 주요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좋아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믹스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최근에는 ‘청기원 맥문동발효추출분말’을 개발·판매중이다.
바이오믹스 이해연 상무는 “청기원 맥문동발효추출분말(맥발추)은 올해 초 공영홈쇼핑에 출시 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 상품"이라며, "맥문동이 미세먼지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었고 최근에는 체내 흡수율이 향상된 발효추출물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이를 토대로 내년 미국 애너하임 건강식품 박람회 등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믹스는 천연물 신약개발 업체로 다양한 국내산 천연물의 인체 생리활성 연구를 통해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신소재 및 기능성 원료개발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인삼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한방화장품 원료소재를 개발했으며, 최근 구기자를 이용한 치매치료제, 오미자를 이용한 호르몬 대체제 등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믹스는 효과적인 R&D를 위해 1차 산물인 농산물 재배 및 수확단계에서부터 가공단계까지 전단계에 걸쳐 표준화된 공정으로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바이오믹스 이해연 상무는 “앞으로 국내산 농특산물 유래의 첨단 생명과학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우리 농업농촌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