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배추가격 안정위해 선제적 대응··1392t 산지폐기, 42ha 시장격리

입력 2019-01-09 14:59
전남도가 배추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 등 선제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배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가을배추는 전년보다 재배 면적이 2.6% 줄고 겨울배추도 1.6% 줄었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단수가 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식생활 소비패턴의 변화로 김장 수요가 매년 3% 감소하는 등 소비가 위축됐으나 요식업체와 대량급식소 중심으로 김치 수입량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전남도는 상품성이 떨어진 가을배추 15.5ha, 1392t을 시장에 출하될 수 없도록 10일까지 산지 폐기키로 했다. 이어 해당 농가에는 평당 4740원, 10a당 142만원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특히 겨울배추에 대한 가격 회복을 위해 출하 초기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42ha의 물량을 시장격리키로 했다.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재배 면적이 줄었으나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으로 적기 시장 격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세가 계속 될 경우 주산지 시군과 연계, 올 해 확보한 10억 원의 농산물 가격 및 수급 안정 지원 사업비를 추가로 신속 집행하는 등 배추 가격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