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5차례…3년째 전무’ 박병호-한동민, 경쟁 예상

입력 2019-01-09 14:27 수정 2019-01-09 14:57

KBO리그에서 50홈런 시대가 열린 때는 1999년이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이승엽(43)은 9월 2일 LG 트윈스와의 대구 경기 5회 말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122경기 만의 50홈런이었다. 그해 이승엽은 54홈런까지 때려냈다. 당시 이승엽은 만 23세였다.

2003년에는 2명의 홈런 타자가 탄생했다. 27세였던 이승엽은 108경기 출전 만이던 그해 9월 5일 또다시 50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홈런까지 기록을 늘렸다.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심정수(44)도 53홈런을 쳤다.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리고 2014년 10월 14일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박병호(33)가 126경기 만에 50홈런을 날렸다. 당시 나이 28세였다. 시즌 막판 52호 홈런까지 때려냈다. 2015년에도 박병호는 53홈런을 쳤다. 심정수와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공유했다.

같은 해 삼성 소속이던 야마이코 나바로(32)는 48홈런을 치며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박병호의 53홈런 이후 50홈런 타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16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3)와 SK 와이번스 최정(32)이 40홈런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최정이 46홈런으로 유일하게 40홈런을 넘었다.

지난해에도 50홈런 타자는 없었다. 다만 40홈런 타자가 5명이나 됐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44개로 1위였고, SK 제이미 로맥(34)과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 그리고 박병호가 4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SK 한동민(30)이 41개로 5위에 랭크됐다.

2015년 144게임 체제로 늘어났음에도 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그리고 지난해 박병호는 113경기를 뛰고도 43개의 홈런을 쳤다. 현재로선 올해 50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 다음은 한동민이다. 2017년 29개에서 지난해 41개였다. 무서운 상승세다. 2번 타순에서 중심 타선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음껏 한 방을 노려도 되는 위치다. 두 선수의 50홈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