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한 뒤 80대 노부부 살해한 30대 구속

입력 2019-01-09 14:07 수정 2019-01-09 14:11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80대 노부부까지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 정욱도 영장전담판사는 9일 오전 A씨(31)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충남 서천군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 B씨(66)를 흉기로 찌른 뒤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고 있다.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아난 A씨는 도피 과정에서 인천에 사는 C씨(80)와 부인 D씨(81)도 추가로 살해하고 카드 등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거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남은 정보를 확인하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이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