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올해 100승 채울수 있을까?’ 92승…볼넷 극복 과제

입력 2019-01-09 13:45 수정 2019-01-09 14:12

군산상고 출신인 차우찬(32)은 2006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게 매력적이었다. 입단 첫해인 2006년 4월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9게임에 나와 7이닝을 던졌다. 10안타를 내주는 동안 삼진 9개, 볼넷 4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3.86을 올렸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2007년 23경기, 2008년 25경기를 뛰었지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2009년 6월 히어로즈를 상대로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그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게임에 등판했다. 109.1이닝을 던져 6승 9패 1홀드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76개의 볼넷과 97개의 삼진은 대비됐다. 홈런도 17개나 허용했다.

2010년 처음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37게임에 등판해 두 차례 완투까지 기록했다. 10승 2패 2홀드를 올렸다. 2011년에도 10승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2013년과 2015~2016년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5년 13승은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이었다. 2014년에는 21홀드를 올려 리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계약 기간 4년, 총액 9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28게임에 나와 175.2이닝을 던졌다. 10승 7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9경기를 뛰며 170이닝을 던졌다. 12승 10패를 기록했다. 79개의 볼넷 119실점, 평균자책점 6.09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4~6개월이라고 한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미지수다. LG로선 차우찬이 없는 선발 마운드는 생각하기조차 싫다.

차우찬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중요하다. 차우찬은 통산 410경기에 나와 92승 65패 1세이브 3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100승까지 8승이 남았다. 예년의 차우찬이라면 너끈히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재활 후 차우찬은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늘어난 볼넷과 높아진 평균자책점도 걱정거리다. LG로 이적해온 뒤 매년 170이닝 이상 던진 것도 우려된다. 제구력과 구속에 대한 우려는 컸지만 언제나 잘 극복해온 차우찬이다. 차우찬의 부활이 LG로서도 너무나 절실한 겨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