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50년 전통 동인당 공장 전격 방문

입력 2019-01-09 11:56
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제약회사 동인당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전 베이징 외곽 이좡(亦庄)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해 350년 전통의 제약회사 동인당 공장을 찾았다.

공장에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경찰 수백명이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20~30분 정도 동인당 공장을 둘러본 뒤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청나라 강희 8년인 1669년 러센양이 설립한 베이징 동인당은 베이징과 지방 소도시는 물론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에 지점을 보유한 제약회사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 동인당 공장을 방문한 것은 북한 산간에 많은 약초를 이용한 한방 산업을 현대화하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로 하이테크 산업과 우주 관련 산업이 집약돼 있으며 노키아, 벤츠, GE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입주해있다.

앞서 김 위원장 전용차량은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을 나서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창안지에(長安街)와 젠궈먼와이다제(建國門外大街)를 지나 경제기술개발구로 향했다. 김 위원장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