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한 농가가 대표 열대과일인 바나나 시험재배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읍 창기리 ‘오행팜연수원’의 이용권(52) 대표가 지난해 2314㎡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 10그루의 시범재배에 성공했다.
태안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덕분에 재배 시 수입산보다 바나나의 당도가 높다. 특히 바나나 수확량이 일반적으로 1그루 당 평균 30~35k㎏인 반면, 이곳에서 재배한 바나나는 그루 당 수확량이 50㎏에 달할 정도로 생산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재배한 바나나는 내달 말쯤 처음 수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열대과일인 파파야를 재배 중인 이 대표의 농장은 연간 4t의 파파야를 생산해 지난해 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국내 거주 동남아 이주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아 새로운 인기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이용권 대표는 “바나나와 파파야를 비롯해 커피, 올리브, 구아바, 한라봉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다”며 “열대과일 체험프로그램도 만들어 관광객들이 열대과일을 직접 관찰하고 맛볼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