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노인골절센터가 노인성 골절 수술 후 1개월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9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노인성 골절은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동반된 중증 환자가 많아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골절 발병 후 24~48시간 이내에 수술해야 환자의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신속성과 숙련된 의료 기술이 요구된다.
지난 2015년 대전지역 최초로 노인골절센터를 개소한 대전성모병원은 65세 이상 골절 환자를 수술하기 전, 검사 및 타과와의 협진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조기에 수술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으로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724명을 조사한 결과 입원일부터 수술일까지 평균 2일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3.1%를 기록해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2016년 발표된 유명 해외 논문(Geriatric Orthopaedic Surgery & Rehabilitation)의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7.5%’라는 수치와, 지난해 해외 논문(Injury)을 통해 발표된 ‘30일 이내 사망률 6%’라는 내용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밖에 골반·비구 골절 전문가인 김원유 소장의 숙련된 기술역시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원유 노인골절센터 소장은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검사와 수술을 시행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있다”며 “정형외과, 심장내과 등 7개과 의료진이 연계한 덕분에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대전성모병원, 노인 골절 수술 사망률 ‘세계 최저 수준’
입력 2019-01-09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