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아닌 주전같던 박세혁’ 2할8푼…30%대 도루저지율

입력 2019-01-09 11:10

두산 베어스 박세혁(29)은 신일고를 졸업할 당시 프로구단의 지명 대신 고려대에 진학했다. 포수뿐만 아니라 내외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2012년 2차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인 2012년 2군에 주로 머물렀다. 1군 경기는 6게임에 나왔다. 6타수 2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2013년에는 26게임에 나와 26타수 6안타, 타율 0.231을 올렸다. 2타점, 4득점이 전부였다.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2016년부터 백업 멤버이긴 했지만 1군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87게임에 나왔다. 172타수 36안타, 타율 0.209를 기록했다. 그동안 기록하지 못했던 홈런도 5개나 됐다. 23타점, 26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2017년에는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 97경기를 뛰며 201타수 41안타를 쳤다. 타율은 0.284로 껑충 뛰었다. 5홈런과 26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89경기를 뛰었다. 170타수 48안타, 타율 0.282를 기록했다. 홈런은 3개였다. 22타점과 37타점을 올렸다.

수비력을 보자. 2012년 포수로 6게임에 나와 16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범하지 않았다. 7개의 도루 중 3개를 막아내 42.9%의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16게임에 나와 58.2이닝을 수비했다. 실책 1개를 범하며 수비율은 0.974를 기록했다. 11.1%로 도루 저지율은 뚝 떨어졌다.

2016년부턴 백업 포수로 뛰었다. 80경기에 나와 469.1이닝을 책임졌다. 양의지(32)의 720이닝에는 못 미쳤지만 다른 구단의 백업 포수들보다는 많은 수비 이닝이었다. 실책은 2개였다. 38개의 도루 중 14개를 막아내며 36.8%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89경기를 포수로 뛰며 520이닝을 수비했다. 실책은 2개로 수비율은 0.995를 기록했다. 40개의 도루 중 12개를 막아내 30.0%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73게임을 뛰며 366.2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1개였다. 22개의 도루 중 7개를 막아내 31.8%의 도루 저지율을 올렸다.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빠져나갔다.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야 한다. 백업 포수로서 보여준 공격력과 수비력은 훌륭하다. 그러나 주전 포수는 다르다. 시즌 전체 흐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양의지와 시즌 내내 비교될 수밖에 없다. 부담감도 털어내야 한다. 백업이 아닌 주전 포수 박세혁이 보여주는 2019년 두산 포수의 위력이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