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美노스웨스턴대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입력 2019-01-09 10:52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과학 분야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KAIST에 따르면 신 총장은 최근 자성학 분야 연구로 재료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점, 대학 총장으로서 고등교육 및 인재양성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5월16일 노스웨스턴대에서 열린다.

1974년 서울대 응용물리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 신 총장은 1977년 KAIST 고체물리학과 석사를 거쳐 1984년 노스웨스턴大에서 재료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총장은 노스웨스턴대 박사과정 재학 중 금속인 비스무트와 반도체인 납텔루라이드(PbTe)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두 물질로 ‘초격자 다층박막 구조’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초격자 구조 신물질을 제작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1989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는 나노 자성체 스핀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Nanospinics)’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20여 년간 300여 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37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도했다.

이와 같은 공로로 2008년 국내 자성학 분야 과학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됐고 2016년 한국 과학자 최초로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받았다.

한편 신 총장은 2011~2017년 2월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을, 2017년 3월부터는 모교인 KAIST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