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극적 승선한 이승우 “기쁜 마음… 잘 준비할 것”

입력 2019-01-08 23:43

부상으로 2019 아시안컵에서 하차한 나상호를 대신해 출전 기회를 얻은 이승우가 “빨리 팀에 녹아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승우는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회복 훈련에 참여하며 사실상 첫 훈련을 치렀다. 이승우는 당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우측 무릎 내측 인대 염좌로 하차한 광주 나상호의 대체로 아시안컵 참가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는 벤투호 합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생일에 연락을 받고 그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과 10월 A매치를 앞두고 훈련에 소집됐지만 벤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고, 11월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이 좋고 경험이 더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우를 제치고 최종 명단에 포함된 광주 나상호가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벤투 감독은 결국 이승우를 호출했다.

이승우는 “항상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꾸준한 모습도 보여줘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선수로서 감독님이 언제 투입할지 모르니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