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 할리우드 CG의 신기원… ‘아바타’ 뛰어넘는 혁신

입력 2019-01-08 20:17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의 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아바타’를 제작한 웨타 디지털 스튜디오가 신작 ‘알리타: 배틀 엔젤’로 또 한 번의 기술 혁명을 예고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알리타’는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CGI 기술의 선구자 웨타 디지털이 시각효과를 맡아 보다 진보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선보인다.

웨타 디지털은 전 세계적인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다. 앞서 ‘아바타’와 ‘혹성탈출’ 시리즈를 통해 퍼포먼스 캡처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 캐릭터 역시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혹성탈출’의 시저와 달리 근육 50여개로 300~1만 가지의 표정을 만드는 인간의 얼굴을 보여줘야 했기에 고난도 작업이 필요했다.

웨타 디지털과 제작진은 표정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피부 밑 작은 근육의 움직임까지 그려내는 것은 물론, 알리타를 연기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의 실제 흉터와 잔주름까지 반영해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극대화시켰다.

제작자 존 랜도는 “알리타 캐릭터는 얼굴 전면이 드러나야 했기 때문에 내부의 움직임까지 들여다봐야 했다”며 “피부 밑 근육의 움직임까지 표현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은 ‘알리타’가 처음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은 “알리타가 대화나 행동을 할 때 표정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뉘앙스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G를 총괄한 김기범 CG 감독 역시 “배우와 똑같은 디지털 캐릭터를 생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액터 퍼펫’이라고 하는데, 알리타 역을 맡은 배우 로사 살라자르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식하는 등의 작업으로 세밀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혁명적인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