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이 머리 해주세요” 부탁에… 재생버튼까지 새겨준 미용사

입력 2019-01-08 17:18 수정 2019-01-08 17:20
A씨의 머리(왼쪽)와 A씨가 미용사에게 보여준 사진. 중국 웨이보

미용실을 찾은 손님이 사진을 보여주며 “이 머리로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섬세한 미용사는 사진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머리를 완성해 손님을 당황하게 했다. 어떤 사연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양쪽 머리에 거대한 삼각형 모양 스크래치를 갖게 된 중국인 A씨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A씨가 미용사에게 보여준 사진. 중국 웨이보

A씨는 최근 중국의 한 미용실을 찾았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던 그는 영상 속에서 마음에 쏙 드는 머리를 발견했다. 그는 동영상을 캡처해 미용사에게 보여주며 “이 머리와 똑같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미용사는 사진을 보며 “정말 이렇게 해드려요?”라고 물었고, A씨는 미용사가 한 말의 의미를 모른 채 “네”라고 대답했다.

다시 스마트폰 영상에 집중하던 A씨는 잠시 후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양쪽 머리에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스크래치가 새겨져 있던 것이다. 당황한 것도 잠시, A씨는 미용사가 캡처 화면에 있던 동영상 ‘재생버튼’을 만들어 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씨의 머리. 중국 웨이보

A씨는 당황하면서도 미용사의 섬세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중국 웨이보에 사연을 올리며 “이렇게 엄격한 미용사는 본적이 없다. 동영상 캡처를 할 때는 주의하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8일 기준 7만8000개의 추천을 받고 2만2000번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