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2기 비서진 인선 발표 직후에 소통을 강조한 사진과 글귀를 SNS에 올렸다.
강 수석은 8일 오후 4시15분 트위터·페이스북에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그대로 적은 뒤 “협치를 통한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가 춘추관에서 인선을 발표하고 15분 만이다.
강 수석은 마주 보고 대화하는 문 대통령과 자신의 사진에 이 글귀를 새겨 프로필용으로 설정했다. 문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강 수석은 196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17·18·19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 출신이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냈던 2015~2016년, 강 수석은 당 정책위 의장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에게 향했던 당대표 사퇴 요구를 전신으로 막아낸 친문인사. 제20대 총선 공천 탈락으로 독일 베를린 연수를 떠났지만, 박근혜정부 탄핵정국 때 귀국해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로 합류했다.
강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무가 무엇일까. 정무수석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하고, 국회의 민의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여간 (국회) 밖에서 정책이 날것으로 다니며 국민과 충돌하고,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봤다.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정무수석의 역할”이라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이 길을 열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