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기 비서진 누구?… ‘원조 친문’ 노영민·강기정, MBC 윤도한

입력 2019-01-08 16:35 수정 2019-01-08 16:38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수석급 인사 등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을 단행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안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62) 주중한국대사를 임명했다. 또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강기정 (55) 전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도한 (58)전 MBC 논설위원을 택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1957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그는 일명 ‘원조 친문’ 인사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각각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한 토론회에서 ‘주요 정치 현안을 누구와 논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노 의원과 상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0월 문재인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거쳤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196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7·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5~2016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낼 때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당시 문 대표 사퇴요구 공세를 막아내며 친문 대열에 합류했다. 20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된 뒤 독일 베를린에서 연수를 받다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초 귀국해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으며 문재인 정권 초석을 마련했다.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이후 1985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87년 MBC 노조 창립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청과 검찰청, 대법원, 국회 등을 출입했다. 1차 걸프전과 인도네시아 폭동 사태, 아이티 지진 현장 등을 취재하기도 했다. 사회1부 부장대우, 문화과학부장,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김장겸 사장이 해임된 후 2017년 11월, MBC 사장에 공모했지만 떨어졌다. 이후 MBC 논설위원으로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