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62) 주중국대사를 임명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각각 발탁됐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공식 발표하며 “수석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의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던 임 실장은 1년 8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99년에 정계에 입문했고, 17~19대 국회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 실장은 ‘원조 친문’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활약해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전남 고흥 출신의 강 신임 수석은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수석도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에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캠프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강 수석 역시 3선 국회의원(17·18·19대) 출신이다.
윤 신임 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MBC 노동조합 창립 멤버로 활동했으며 ‘시사매거진 2580’ ‘뉴스 후’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참모진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