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따갑게 춥지만… 미세먼지 쓸어낸 겨울바람

입력 2019-01-08 15:19
뉴시스

겨울바람이 미세먼지를 밀어냈다. 서울의 낮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졌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했다.

환경부는 8일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오전까지 대부분 권역에 많았던 미세먼지가 오후부터 대기 확산으로 남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 정체로 한반도에 머물렀던 미세먼지가 바람에 밀려나고 있다는 얘기다.

오후 2시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시간당 53㎍/㎥,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시간당 17㎍/㎥로 ‘보통’ 수준을 가리켰다. 충청·호남·영남에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돌아왔다.

하루 전만 해도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미세먼지,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유입된 스모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됐다.

미세먼지를 쓸어낸 겨울바람은 낮 기온을 크게 떨어뜨렸다. 서울의 수은주는 0도 안팎을 가리키고 있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수준으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오후 5시를 기해 ▲경기도 가평·파주·양주·포천·연천·동두천 ▲강원도 산지·양구·정선·평창·홍천·인제·횡성·춘천·화천·철원 ▲충북 제천·음성·충주·괴산 경북 북동 산지·영양·봉화·청송·의성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