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하연수 “나는 한국 사랑한다, 기부도 하고 기본적인 소양도 있다”

입력 2019-01-08 15:12 수정 2019-01-08 15:14
배우 하연수 인스타그램

배우 하연수가 과거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연수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최근작인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를 홍보하는 인터뷰를 갖고 “문제의 포스터는 욱일기가 아니다. 때문에 숨고 부끄러워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연수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여행 도중 한 서커스장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포토존의 배경이 집중선 모양으로, 전범기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 (포토존의 색은) 새빨간 색”이라고 말했다. 사진이 욱일기와 비슷해 편집 과정을 거쳤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포토존의 모양이 욱일기와 비슷하다고 인지했다면 문제의 사진을 SNS에 올리지 말아야 했지 않았나. 더욱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하연수는 결국 사진을 삭제했다.

하연수는 “나는 당연히 한국을 좋아하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한다. 기본적인 소양은 지키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나라는 사람의 전체가 평가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 지점(욱일기 연상 사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요할 수도 없다. 분명 좋아해 주는 분들만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하연수가 출연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는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가 과거 남자친구 명환(박성웅)을 만나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