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3마리가 창밖으로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버려진 강아지들을 봤다는 목격자의 글과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목격자는 동물 학대 사고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해운대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어제 새벽 12시경 누군가 D 오피스텔 창문에서 흰색 포메(라니안) 3마리를 동시에 밖으로 던졌다”면서 “그리고 3마리 모두 사진(에 보이는) 위치에 떨어져 죽었다”고 적었다. 그는 “SNS를 보면서 동물 학대하는 영상을 보고 욕을 많이 했는데 이건 아니다”면서 “동시에 3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일부러 창밖으로 던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또 “일단 오피스텔 밑 편의점 화단에 아이들(강아지)을 옮겨놓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창문으로 강아지들을 던진 집 호수를 꼭 찾고 싶다. 지나가는 사람도 강아지들이 밖에 있으면 추울까 봐 안아주고 옷을 덮어주는데 던지는 인간은 뭐냐. 다들 이 글을 공유하고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50분쯤 해운대구 좌동 D 오피스텔 화단에 포메라니안 강아지 3마리가 떨어져 죽은 것을 주민 A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경비원과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강아지가 투기됐을 것으로 보고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아지들의 주인을 찾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