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모 종합병원 간호사 A씨가 홍역 확진을 받아 홍역환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현재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인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확진을 받았으며 앞서 같은 소아과를 방문한 영아 4명이 홍역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A씨와 근무한 병원 의료진 90여명과 접촉 환자 570여명을 파악해 모니터링 중이다.
대구는 홍역 예방접종을 받으면 방어 면역획득률이 높아 지역 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감소한 일부 개인은 A씨 경우처럼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5명의 신생아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가 17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을 찾은 신생아와 산모 등 170명을 역학조사해 추가 감염자를 확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중 11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외래진료를 보고 있다. 나머지 4명은 퇴원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오는 14일까지 폐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겨울철 전염병이 환산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모니터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