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본명 조규현·30)의 소속사가 최근 불거진 친누나의 ‘협박 피해’와 관련해 “가족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8일 국민일보에 밝혔다.
규현의 소속사 레이블SJ 관계자는 “현재 규현의 누나가 출산으로 인해 입원한 상황이라 적극적인 대응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규현 누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가족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게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해 소속사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며 “누나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사안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규현은 네티즌이 자신을 협박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규현의 친누나 조모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3년간 익명의 네티즌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나와 규현, 부모님까지 스토킹했다”면서 “나에게는 살해 협박도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매일 메시지와 전화가 온다. 내 모바일 계정을 해킹한 적도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계정을 차단해보기도 했지만 새 계정을 만들어 똑같은 짓을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해당 네티즌이 보낸 메시지, 부재중 전화 목록 등을 캡처해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네티즌은 소셜미디어·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고, 조씨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하기도 했다. 조씨의 부친이 커피숍에 앉아있는 사진을 몰래 찍어 전송한 적도 있다. 네티즌은 그 외 가족의 번호도 가지고 있다며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조씨가 이 글을 올린 뒤 네티즌은 “게시물을 지우라”며 더욱 거세게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현의 커리어를 망치겠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조씨는 결국 글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이 네티즌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그룹 2PM의 멤버 준호도 비슷한 피해를 토로한 바 있다. 준호는 지난달 20일 인스타그램에 “누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하거나 가족에게 연락해 생명에 위협이 되는 발언을 삼가 달라. 나를 향한 관심은 내게만 쏟아 달라. 부모님 사진도 찍지 말아달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