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가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8일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7명이 RSV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RSV 감염 신생아는 5명이었다.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을 찾은 신생아와 산모 등 170명을 역학 조사해 17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중 11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병원에서 퇴원했고 2명은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이 산후조리원은 전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전체 병동을 폐쇄한다.
바이러스 최장 잠복기를 8일로 보고 보건당국이 내린 결정이다. 산후조리원에 머문 산모와 신생아들은 모두 퇴소한 상태다.
RSV는 침, 가래 등에 오염된 물건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 등으로 감염된다.
감염 초기엔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악화하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소멸될 때까지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수밖에 없다.
정지원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