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항에서 금을 밀반입한 한국인 3명이 체포됐다.
인도 현지 언론 ‘더 파이오니아’는 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에서 금을 밀반입하려 했다는 혐의로 한국인 3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 여권이 있으면 공항 검색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한국인 A씨(45)는 서울에서 인디라 공항에 도착하면서 금괴를 가방에 숨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도 공항에서 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한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공항 검색은 더 강화됐다. 결국 A씨의 수상한 모습에 의심을 품은 관리인이 자세히 수색하자 금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괴는 인도 세관법에 따라 압수됐고 밀수입된 금을 전달받기 위해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A씨의 동료 중 두 명도 함께 체포됐다.
압수된 금은 총 4㎏으로 시가 약 1260만 루피, 약 2억336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당국은 이들을 구속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인도 언론 ‘디엔에이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금 밀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수로 들어오는 금의 양은 정부가 정해놓은 금 수입량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약 밀수를 넘어선 수치라고 한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