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마을기업 발명특허 메주 인기

입력 2019-01-08 11:49

충북 영동의 한 마을기업에서 발명특허를 획득해 생산하는 전통메주가 전국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매곡면 공수리 마을주민 16명이 2012년 설립한 마을기업 사계절영농조합법인은 요즘 전통 메주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이 법인은 영동에서 생산한 콩을 활용해 영동메주, 알갱이메주, 산야초 청국장 가루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 매출액 9000만 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설립 당시보다 8배나 증가한 규모로 영동의 대표적인 마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마을회관 생산제품 기부, 경로잔치, 노인 목욕봉사 등 주민화합과 마을발전에도 노력해 2015년에는 충청북도 모범 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법인은 몸에 해롭지 않은 하얀 곰팡이만 발생하도록 발효하는 메주 생산 방식으로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기후변화와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나쁜 균 탓에 기존의 한식메주를 이용해 된장을 담갔다가 실패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에 착안해 어려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와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몸에 해로운 검은 곰팡이와 푸른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고 몸에 해롭지 않은 하얀곰팡이만 발효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청에 발명특허 등록을 마쳤다.

덕분에 맛과 영양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점차 주문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남경자 사계절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전국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인 안전 먹을거리를 공급하도록 마을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기계설비 투자 등으로 양산 생산체제를 갖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