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데이트한 남성에게 16만개에 육박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한 여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재클린 에이드는 최근 10개월동안 한 남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총 15만9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클린은 이 남성을 부유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미팅 사이트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한 번 만난 뒤로 재클린의 집착이 시작됐다. 화장품회사 사장이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에게 계속 구애했고, 남자가 거절하자 그의 구애는 협박으로 바뀌었다.
하루에 문자메시지를 500개씩 보내는가 하면 지난해 4월 남성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샤워를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재클린의 차에선 식칼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문자메시지 중에는 살해 협박도 있었다. 재클린은 “네 콩팥으로 만든 초밥을 먹고, 손가락 뼈로 젓가락을 만들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남성의 회사까지 찾아가 자신이 부인이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재클린은 “단지 그를 너무 사랑했을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