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은 2차 북·미 회담 준비 시그널”…뉴욕타임스

입력 2019-01-08 09:16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시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언을 듣고, 북·중 동맹을 과시하는 것이 이번 방중의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 중국을 세 번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중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미·중 무역 협상에 북·중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ABC방송은 “북한에게 중국은 미국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최고의 완충 장치”라면서 “김 위원장의 자신의 생일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분쟁과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은 별개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미·중 무역 분쟁과 북한 비핵화 협상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중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에 있어 우리의 좋은 파트너였다”면서 “중국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중이 무역 분쟁을 겪고 있으나 북한 비핵화에서는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