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건물 내부 사진까지 공개했다. 아울러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 건물 및 토지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결코 사실 무근”이라며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장의 건물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과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모습이 담겼다. 내부 사진까지 공개한 이유는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사진과 전혀 다른 공간이며 실제 사용을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사는 또 “아이유가 아끼는 뮤지션들의 보금자리인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당부한다”면서 “지난해 초 본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과천시 소재 전원주택 단지 내 건물을 매입했고 해당 건물은 본래 상업, 사무 목적으로 완공된 근린 시설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매매 계획은 없으므로 일각의 투기 관련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한 소속사는 “이를 최초 보도한 해당 건물의 매각 추정 가격 역시 일각의 추측일 뿐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아이유가 4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그 후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 추진으로 해당 지역 시세가 69억원으로 상승해 23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이유가 GTX 사업 수혜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급행 철도로 현재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은 즉시 반박 입장을 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아이유 부동산 투기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관련 보도를 겨냥해 청와대는 답변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9월 과천지역 신도시 정보를 유출하고 다닌 건 민주당 신창현 의원이었다”며 “아이유 수사 요청 청원에 대해 청와대는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안 할 것이다. 그냥 허허 웃으면서 20만명이 안 됐다고 하고 말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아이유 소속사가 공개한 건물 내부 사진을 본 팬들은 아이유를 “벌어서 남주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아끼는 후배들의 보금자리인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