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혁신 고도화 전략은 ‘연결의 초월성’…“2022년까지 글로벌 커넥티드카 1000만대 목표”

입력 2019-01-08 08:00 수정 2019-01-08 08:00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가 7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미래 혁신 전략은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이노베이션&인공지능(AI) 혁신 거점 구축 등 세 가지를 골자로 한다.

이날 발표한 현대차의 모빌리티 방향성은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면서 자동차는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움직이는 사무실로,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확장됐다. 스타일 셋 프리는 운전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배터리 등 동력계 부품을 교체하거나 소형가전, 사무기기 등 외부 하드웨어 기기를 탑재할 수 있다.

운전자 각자가 누리고자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한 개념인 스타일 셋 프리는 2020년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에 처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커넥티드카 분야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CES에서 현대차가 모빌리티 방향성 중 하나로 제시한 ‘연결된 이동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자동차 안과 밖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자동차, 집, 주변 공간, 다양한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연결의 초월성 전략 실행을 위한 방안으로 먼저 오는 2022년 초까지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개방할 계획을 밝혔다. 기업과 개발자, 스타트업 등 다양한 구성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며 자생하고 진화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생태계(Open Ecosystem)를 구축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해나가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래 핵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5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AI 전문 연구조직 ‘에어 랩’을 주축으로 올해 내 미국에도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한다.

라스베이거스=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