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말았다 폈다하는 시대 열렸다…LG ‘롤러블 올레드 TV’ 공개

입력 2019-01-08 01:00 수정 2019-01-08 01:00

LG전자가 TV를 안 볼 때는 말아서 안 보이게 숨겨놨다가 볼 때만 펼칠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처음 공개했다. 지금까지 TV는 어떤 디스플레이를 쓰던지 고정된 화면이 당연히 있어야 했다. 하지만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필요할 때만 TV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다.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깔끔한 사각 형태의 폼 팩터로 고급 오디오를 연상케 한다.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 놓더라도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TV 설치 공간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대형 유리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에 두면, 평상시에는 전망을 즐기거나 개방감을 유지시켜주고 원할 때에만 화면을 펼쳐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정된 큰 화면이 외관 디자인의 대부분을 차지해 주로 벽면에 설치되는 기존 TV와 대조적이다.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3가지 뷰 타입에 맞춰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 뷰(Line View)’,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Zero View)’ 등이다.

풀 뷰는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소자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자연색을 구현하고, 퍼펙트 블랙 표현을 통한 완벽한 명암비, 뛰어난 시야각을 제공한다. 라인 뷰는 기존 TV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화면은 음악, 시계, 프레임, 무드, 홈 대시보드 등 5개 모드를 지원한다. 프레임 모드를 선택하면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사진을 TV 화면을 통해 흑백 감성을 담은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무드 모드에서는 화면에 모닥불 같은 편안한 영상과 조명 효과를 줘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홈 대시보드는 TV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제로 뷰에서는 사용자가 시그니처 올레드 TV R에 내장된 4.2채널 100와트(W) 출력의 스피커로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면 간편하게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면 스피커에 탑재된 모션 센서는 TV 가까이에서 사용자를 감지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웰컴 사운드와 라이팅 효과를 줘 사용자에게 환영의 표현을 하고, 동작 대기 상태임을 알려준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를 통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