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가 마이크로 LED 사업 원년”

입력 2019-01-07 19:54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19' 행사에서 75형 마이크로 LED를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룩 2019’ 행사를 열고 75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 반도체를 디스플레이 뒷면에 배치하는 기술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보다 디스플레이 수명이 길고,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해상도와 크기도 제약 없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가격이 비싸서 상용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가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베질 등 기존 디스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라고 정의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75형 마이크로 LED는 지난해 선보였던 146형 ‘더 월’ 대비 4배 이상 직접도를 구현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 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져 집적도를 높여야 한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상업용으로 주로 판매되던 ‘더 월’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본격적인 럭셔리 홈 시네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9년형 더 월은 처음으로 ‘인피니티 디자인’을 적용했다. 베젤이 없고 두께가 얇아 스크린과 벽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취향에 맞는 그림·사진이나 영상 아트 등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화면을 연출하면 ‘인피니트 디자인’의 장점을 더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