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주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실제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그린북’ 두 작품이 각각 영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열연한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재즈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다혈질 운전사 토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그린북’은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돈 셜리 역을 맡아 열연한 마허샬라 알리까지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이 영화는 3관왕을 차지했다.
CNN 및 전문가들은 시상식을 앞두고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가수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타이즈본’이 작품상을 비롯해 다관왕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경음악으로 쓰인 ‘쉘로우(Shallow)’ 곡이 주제가상을 받는데 그쳤다. 영화 ‘스타이즈본’은 여주인공이 톱스타였던 남자친구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무명 가수에서 인기 가수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영화 ‘스타이즈본’을 비롯해 ‘그린북’과 ‘보헤미안 랩소디’까지 뮤지션의 이야기를 다룬 세 작품이 영화 부문 전체 13개 수상작 가운데 6개 부문을 차지한 셈이다.
한 해의 영화와 TV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76회째를 맞은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상과 함께 영화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