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보다 10완투 더 어렵다?’ 장원준 13경기…윤학길 100회

입력 2019-01-07 16:52 수정 2019-01-07 17:05

지난해 KBO리그에서 완투를 경험한 투수는 모두 12명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KT 위즈 고영표가 3차례로 가장 많았다.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은 두 차례 완투했다. 이밖에 헥터 노에시(KIA), 이용찬(두산), 이재학(NC), 헨리 소사(LG), 타일러 윌슨(LG), 차우찬(LG), 에스밀 로저스(넥센), 최원태(넥센), 라이언 피어밴드(KT)가 1차례씩 완투했다.

이 가운데 완봉승을 기록한 투수는 4명이었다. LG 소사와 윌슨, 넥센 브리검, KT 고영표가 그 주인공이었다.

2017년 완투했던 투수는 19명이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LG 소사와 데이비드 허프, KIA 임기영, KT 고영표가 2차례씩으로 가장 많았다. 2016년에는 14명이 완투를 경험했다. 이 가운데 KIA 양현종과 헥터가 각각 세 차례씩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에는 당시 한화에서 뛰던 에스밀 로러스가 네 차례 완투했다. 완투 경력을 갖춘 투수는 18명이었다. 2014년에도 로저스가 4차례로 가장 완투가 많았다. 완투 투수는 모두 10명이었다.

이처럼 한 시즌 동안 다섯 차례 이상 완투를 기록한 투수는 최근 5년간 한 명도 없었다. 2010년 한화 류현진이 5차례를 기록한 게 마지막이다. 벌써 9년 전이다.

10차례 이상 완투한 투수를 찾으려면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한화에서 뛰던 정민철이 10차례 완투를 기록했다. 22년 전의 기록이다.

20차례 이상 완투 투수로는 1987년 24차례 완투를 기록한 빙그레 이글스 이상군이 있었다. 역대 최다 완투 기록은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가 기록한 36차례다. 36년 전이다. 사실상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역대 최다 완투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윤학길이 기록한 100경기다. 두산 장원준은 13차례의 완투 경력을 갖고 있다. KIA 양현종과 두산 배영수는 현재 11차례 완투 기록을 갖고 있다. 삼성 윤성환은 10차례, SK 김광현은 8차례에 불과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27차례로 가장 많다. 현재로선 100승 투수보다 10완투 투수가 되는 게 더 어려운 현실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