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한 여성 MC가 방송을 통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워너원·엑소 멤버의 외모를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진행자 카타리나 카이노르기요(Katerina Kainourgiou)는 4일 방송된 그리스 TV프로그램 ‘유틱세이(Eutixeite)’에서 미국 영화 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2018 가장 잘생긴 남성 100인’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 정국·태형, 엑소 세훈, 워너원 강다니엘의 외모에 대해 “못생겼다”고 악평했다.
이 순위에서 정국은 2위, 뷔는 5위를 차지했다. 강다니엘과 세훈은 각각 11위와 15위에 올랐다.
MC 카타리나는 15위에 엑소 세훈이 나오자 “머리카락 색을 빨갛게 물들인 게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다니엘과 뷔에 대해서는 “여자 같다” “화장이 너무 진하다” 등의 품평을 이어갔다. 그녀는 2위에 정국이 오르자 “잘생긴 한국 남자들이 분명 있을 텐데, 이들은 못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무례한 발언이 방송된 뒤 팬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비난이 빗발치자 카타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즉각 사과했다. 그녀는 “모욕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방송상 유머러스하게 말한 것이고 그들의 예술적 가치를 비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에게 아주 무서운 메시지들이 온다”며 “그들(방탄소년단)도 팬들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자제를 호소했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