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전북경찰청장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관 개입 수사중”

입력 2019-01-07 16:30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은 7일 “전북대학교 총장선거에 경찰관이 개입한 사건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대 총장선거에 경찰관이 개입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고소·고발을 접수한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 내용을 추적하는 단계”라며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의성은 있었는지 등에 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관련자의 기소·불기소 송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건에 여러 사람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법률적인 검토를 충분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국립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경찰 차원의 내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관 개입 사건은 지난해 10월 선거운동 기간에 경찰청 소속 A경감이 일부 교수에게 ‘(후보로 나선) 이남호 총장의 비리와 관련해 통화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서 촉발됐다. 이후 이 총장의 비리 내사설이 선거 쟁점화됐다.

선거 결과 재선을 노리던 이남호 총장은 2위에 머물러 지난해 12월13일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