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볼모냐’ vs ‘응원한다’…국민은행 총파업 앞두고 엇갈린 반응

입력 2019-01-07 14:58 수정 2019-01-07 15:39
뉴시스

KB국민은행 노조가 진급에서 누락하면 기본급을 동결하는 ‘페이밴드’ 폐지 등을 외치며 7일 총파업을 예고하자 국민은행 고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점포 영업을 마친 후 파업 전야제를 열고 8일 하루 동안 1차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3월 말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부행장을 포함한 국민은행 경영진은 총파업으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경우 사퇴하겠다며 허인 국민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파업 소식을 접한 직후 은행 고객들 사이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고객을 볼모로 불편을 초래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평균 연봉 1억원에 가까운 은행 직원들이 파업한다는 게 말이 되나”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지를 밝힌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점장 이상 고위직만 임금을 많이 받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파업은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려는 사람들을 욕하는가” 등 파업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