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 ‘산드라 오’는 누구?…한국계 캐나다인

입력 2019-01-07 14:50 수정 2019-01-07 15:30
산드라 오. 뉴시스

한국계 캐나다인인 영화배우 산드라 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시상식 공동 사회를 맡았고 아시아계 여성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산드라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나섰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이다.

그는 무대에서 “솔직히 오늘 밤 이 무대 위에 서는 것이 두렵다”라면서도 “여러분들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영화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지표 역할을 해오며 매년 높은 관심을 끌어왔다.

산드라 오는 이날 골든글로브상 사회자로 나선 것뿐만 아니라 BBC 드라마 ‘킬링 이브’로 드라마시리즈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이 부문에 아시아계 여성 배우가 수상한 것은 물론 후보로 지명된 것도 골든글로브 역사상 최초다. 그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산드라오 트위터 캡처

산드라 오는 시상식 당일 오전 부모 및 가족들과 ‘아시아인이라서 영광스럽다’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찍은 단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산드라 오는 2005년부터 방영된 ABC의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산드라 오는 그의 부모가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국적을 얻은 이민 2세대다. 2005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