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신기남(67)씨가 첫 장편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솔출판사)을 내면서 소설가 신영으로 변신했다. 신영(본명 신기남)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정치를 그만두고 문학의 길로 들어서서 소설가 신영으로 데뷔했다”며 “젊은 시절부터 탐닉했던 길이었으나 잠시 접어둔다 했던 것이 어느 새 세월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발칸반도의 역사와 두 남녀의 꿈과 사랑을 교차시킨 이야기다.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의 남녀 주인공은 각각 법관과 무대미술가다. 카이사르가 등장하는 로마의 역사부터 나폴레옹, 티토와 미하일로비치가 등장한다. 그는 “소설을 쓰면서 독자들이 뭔가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역사를 공부하면서 쓰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신영은 정계 복귀 의사와 관련 “이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정동영씨의 전화가 와도 받지 않았다”며 “책을 출판하게 된 행운을 놓치고 싶지 않고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했다. 필명과 관련 “젊다(Young)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996년부터 정계에 입문해 4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