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를 두고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앞서 신 위원장은 “29개 의석을 갖고 있는 원내 정당의 2019년 목표가 조회 수 500도 될까 말까 한 웹사이트 폐쇄”냐면서 2019년을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겠다고 주장한 이 최고위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워마드는 하루 방문자 수 1만 1250명에 10만 5760번 이상의 페이지뷰가 일어나고 있다”며 “1만 1250명이면 상비사단 한 개 규모인데, 이 정도의 사회갈등 유발자들이 있으니까 나라가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의석이 29개니까 이런 사실이라도 지적하고, 워마드 같은 극우 집단과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녹색당 의석이 29개였으면 워마드 옹호로 나라가 젠더갈등에 망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도대체 공당이 어떻게 영아살해와 존속살해, 성체 모독을 일삼는 워마드를 옹호할 수 있느냐”며 “인권에 대한 몰이해가 아닌 이상, ‘여성’을 인권 위에 놓고 (워마드를) 옹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워마드 게시물들의 혐오 표현 게시 비중을 수치화 해보기 위해 크롤러(웹 페이지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는 프로그램)를 짜고 있다”며 “그 숫자를 보고도 (신 위원장이 워마드를) 옹호하는지 보자”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