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뽑혔다. 이영민 타격상도 받았다.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1억3000만원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2루수 김혜성(20)이다. 입단 첫해 2군에 주로 머물렀다. 1군에는 서건창(30)과 김하성(24)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기에 1군 진입이 쉽지 않았다. 6월 말 1군에 콜업됐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9월 확장 엔트리 때 다시 올라왔다. 대타와 대주자가 전부였다. 그해 16게임에 나와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을 기록했다. 홈런은 0개, 2타점, 1득점이 전부였다. 장기였던 도루도 없었다. 보여준 게 없었기에 연봉은 27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200만원 인상하는 데 그쳤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존 멤버들을 제치고 실력으로 재빠르게 주전을 차지했다. 지난해 136경기를 뛰며 116안타를 쳤다. 홈런 5개에다 2루타 15개, 3루타 6개를 기록했다. 도루는 31개나 기록했다. 당당히 리그 3위에 랭크됐다. 45타점, 79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0.270으로 다소 아쉬웠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실책은 없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선 3게임에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실책은 2개나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3경기에 나서 10타수 3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실책도 2개나 범했다.
김혜성은 장기였던 수비에서 시즌 후반기부터 흔들렸다. 정규시즌에서 1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루수로 111경기에 출전해 818.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2개를 범했다. 유격수로 40게임을 뛰며 204.1이닝 동안 실책 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입단 2년차 성적으로는 호성적이다. 키움 히어로즈로선 이정후에 이어 새로운 기대주를 발굴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수비에도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같은 기회가 많이 주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실력으로 돌파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