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14년 연속 100안타 도전’ 양준혁·박한이,16년 최고

입력 2019-01-06 17:11

한화 이글스 정근우(37)는 2005년 1라운드 7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52게임에 나와 17안타, 타율 0.193을 기록했다, 4도루에 그쳤다.

그러나 2006년 120경기를 뛰었다. 122안타, 8홈런, 45도루를 기록했다. 연속 100안타와 연속 20도루가 시작된 해였다. 타율은 0.284였다.

정근우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을 출전하지 못한 해는 입단 첫해와 2011년뿐이다. 정근우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정근우는 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딱 100안타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3년 연속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6년 178안타, 2017년 129안타, 2018년 114안타 등 내림세를 보이긴 하다.

정근우가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 있다. 연속 시즌 세자릿수 안타다. 최고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양준혁(50)과 삼성 박한이(40)다. 양준혁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박한이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했다가 2017년 31안타에 그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2위는 삼성 이승엽(43)으로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쳤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진출로 빠졌다.

한화 김태균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쳤다. 그러나 2018년 80안타에 그치며 14년 연속 기록에 실패했다.

김태균과 같은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때린 게 정근우다. 정근우는 지난해 초 2+1년 FA 계약을 맺었다. 2년이 남아 있다. 2년 더 추가하고 그 기간 100안타 이상을 꾸준히 칠 수 있다면 신기록 작성이 가능해진다.

정근우는 또 2000안타에도 237개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 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주포지션인 2루에서 1루로 옮겼다. 그리고 나이다. 꾸준함의 상징인 정근우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