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승규)는 5일 오전 8시쯤 부산 북항 5부두에서 부산선적 유조부선 A호(386t급)가 선체 파공으로 적재된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되어 긴급 방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A호 주변 해상에 기름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사고현장에 경비함정, 방제정, 남항파출소 경찰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 확인 결과 사고선박 주변 및 인근부두 해상에 폭 5m 길이 50m의 검은색 기름띠 3개가 발견됐다. 유출된 기름은 벙커A로 유출량은 1.2㎘로 추산됐다.
해경은 민간방제업체와 함께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300m를 설치하는 한편 수중잠수를 통해 선체 하부에 생긴 파공부(1×1㎝)를 봉쇄했다. 또 파공이 생긴 탱크에 남아 있던 기름 30㎘는 다른 탱크로 이적했다.
방제작업은 사고발생 9시간 후인 이날 오후 5시에 완료했고, 주변 해상을 예찰한 결과 추가 오염군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체 노후에 의한 부식으로 파공이 생겨 탱크 내 잔존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선주 등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유출량 및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