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으로 데려와야”

입력 2019-01-05 16:45

바른미래당은 5일 “북한을 탈출한 사람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하게 보호하고 대우해야 할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며 “정부가 조성길 대사대리를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성길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잠적한 지 2개월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우리 국민들은 많은 걱정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원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아무런 존재감을 느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 대사대리를 향해 북한의 추적이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을지는 불을 보듯 뻔하고 그의 신변은 백척간두가 따로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정원에게서는 어떤 정보도, 대책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대사대리가 미국으로 망명할 것이라는 최근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 확인은 더 필요하겠지만 조 대사대리가 왜 미국을 선택했는지 우리는 심각히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사가 미국 망명을 택한 것은) 한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지 못하고 신뢰를 주는 나라가 되지 못한다는 소리”라며 “북한을 탈출한 사람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하게 보호하고 대우해야 할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이것이 목숨 걸고 탈출을 감행한 그들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조 대사대리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노력이 바로 대한민국의 의무라는 생각을 하는지 의문”이라며 “왜 조 대사대리를 대한민국 정부가 데려오지 못하는지 심각한 자문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