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인센티브 처음 공개’ 계약금·연봉 구분없이 발표

입력 2019-01-05 13:22 수정 2019-01-05 13:23

KT 위즈가 지난해 12월 28일 멜 로하스 주니어(29)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보장금액(계약금+연봉) 기준으로, 지난 시즌 100만 달러에서 50% 인상됐다고 했다.

그런데 앞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의 영입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때는 “연봉은 계약금 포함 총액 67만 달러”라고만 적었다. 투수 라울 알칸타라(27) 영입 때도 보도자료에는 “연봉은 계약금 포함 총액 65만 달러”라고 적고 있다.

지난해 1월 더스틴 니퍼트(38)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계약 금액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라고 소개했다. 2017년 1월 라이언 피어밴드(34)와 재계약 때도 알려진 것은 ‘총액 68만 달러’가 전부였다.

앞서 로하스와 2년 차 계약 때는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만 밝혔다. 2017년 조니 모넬(33)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할 때 보도자료도 “총액 40만 달러”라고만 되어 있다. 모넬 영입 때도 “계약금 포함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만 했다.

앞서 2016년 11월 외국인 투수 돈 로치 (30)를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 이전 외국인 계약들도 대부분 총액만을 발표했을 뿐 계약금과 연봉을 구분조차 하지 않았다.

인센티브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로하스가 처음이다. KT는 5년 차가 되는 신생구단이다. 기존 구단들의 악습을 따르기보다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한국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