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50게임…홀드2위’ 이보근, ‘이동현 30억’ 돌파 예상

입력 2019-01-05 12:22

2005년 2차 5라운드 39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5000만원이었다. 2008년까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패 1세이브가 전부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보근(33)이다. 2009년 52경기에 출전해 88.2이닝을 책임졌다. 7승 7패 7세이브 4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11년까지 꾸준히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불펜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 각각 27게임과 28게임 출전에 그쳤다. 그해 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6년 이보근은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67게임에 출전해 64.2이닝을 소화했다. 5승 7패 25홀드를 기록했다. 그해 홀드왕이었다. 그리고 2017년에도 55게임에 나와 6승 2패 6세이브 18홀드를 올렸다. 지난해 역시 64게임에 등판해 7승 6패 24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2위였다. 3년 연속 50게임 이상 출전했다.

이보근이 당당히 FA 시장에 나왔다. 소속 구단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협상은 장기화하고 있다. 정우람(34)이 4년 전 SK 와이번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면서 84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적이 있긴 하지만 불펜 투수들에 대한 구단의 투자는 인색하다.

최근 불펜 FA 투수들의 계약 상황을 살펴보면 한화 이글스 안영명(35)이 지난해 계약 기간 2년, 12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2017년에는 두산 베어스 이현승(36)이 3년 27억원에 두산과 손을 잡았다. 그런데 우규민(34)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65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긴 했다. 2016년에는 채병용(37)이 2+1년 10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같은 해 LG 트윈스 이동현(36)이 계약기간 3년, 총액 30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이적 당시 나이와 투구 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LG 이동현의 FA 계약을 참고할만하다. 다만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늘려야 할듯하다. 그러나 몇몇 구단이 이동현을 노리고 있어, 계약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