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대박,타격왕,세이브 1위…’ 대표팀 9인방의 올해 목표

입력 2019-01-05 11:46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는 모두 9명이다. 기초 군사훈련도 마쳤다.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지난해를 뛰어넘는 한 해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올해 말 다시 모여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국가를 대표하게 된다.

LG 트윈스 오지환(29)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만큼이나 개인에겐 중요하다. 2009년 이후 3할 타격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진왕에 오를 만큼 선구안도 좋지 못했다. 매년 실책이 너무 많다. 이를 극복해낸다면 FA 대박을 꿈꿀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경기 출장이 우선돼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9)은 5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해마다 도루 개수가 줄고 있어 걱정이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이제 3년 차 선수가 됐다. 2017년 0.324, 2018년 0.355를 쳤다. 이제는 타격왕에 도전할 기회다. 최다 안타왕에도 도전할만하다. 문제는 부상이다. 올해도 부상으로 출발이 좋지 못하다. 최대한 출전 경기 수를 늘리는 게 관건이다.

넥센 김하성(24)은 지난해 말 꿈에 그리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다. 20홈런 이상도 매년 때려냈다. 2할대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넥센 최원태(22)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가 너무 아쉬웠다. 전반기 13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뛰지 못했다. 몸 관리가 우선 중요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22)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한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실력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지난해 후유증이다. 70게임이나 등판했다. 선발 투입 초반 어려움을 극복해낸다면 기대가 큰 선수다.

두산 베어스 함덕주(24)는 세이브왕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27세이브로 공동 3위였다. 두산 박치국(21)은 3할대인 피안타율을 낮추는 게 최우선 과제다.

NC 다이노스 박민우(26)는 지난해 부상 속에서 115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팀은 꼴찌로 추락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을 올곧게 세우는 게 목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9명이다. 그들의 목표가 성취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올해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심정으로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비며 프로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채워나갈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