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별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에 대해 “남북 모두에게 실질적 소득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제의 중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0시 첫 공개됐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 배경, 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첫 초대 손님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었다. 그는 남북·북미 관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한 분석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9월 자신이 북측 참모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문 특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그때 문 대통령이 가서 (남북미 함께) 종전선언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을 두고는 “지금 방문한다면 화려한 방문은 되겠지만 실질적 소득이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늦춘 것은 참모들의 반대 탓이다. 서울 답방을 할 경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등이 재개되는 등 경제교류가 진행돼야할 텐데, 현재 제재를 받고 있는 구조 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19일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며 직접 확인했”며 “‘평양 선언 마지막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들어갔는데 깜작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더니 북 관계자가 ‘참모들 모두가 말렸는데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정책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들인데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뿌리 뽑힌 적도 있다”고 방송 목적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겨냥해 “항간에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를 하던데, 내가 양자역학을 하는 교수님에게 배운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걸로 해야한다’이다. 우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