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SNS에 또다시 확산…임신 중에도 폭행.

입력 2019-01-05 09:31 수정 2019-01-05 23:36

‘임신 중 폭행을 당하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잔혹한 데이트폭력을 호소하는 20대 여성의 사연과 온몸에 멍이 든 사진이 SNS을 통해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해운대구 한 PC방에서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 A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NS에는 A씨 사연이 담긴 글이 확산됐다. A씨가 지난해 5월부터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리고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임신 중에 상습 폭행을 당했고 KTX에서도 두들겨 맞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해당 사진에는 온몸에 피멍이 든 A씨 모습도 나와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47초짜리 CCTV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데이트폭력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