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 첫 주말 나들이의 변수는 공기다. 토요일 한때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4일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번 주말 미세먼지(PM 10)·초미세먼지(PM 2.5) 예보 등급에서 “5일 남부지방에서 ‘나쁨’, 6일 전국에서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쁨’ 수준의 대기질은 미세먼지 농도가 81~150㎍/㎥,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인 경우를 말한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초미세먼지는 지름 2.5㎛인 알갱이 형태의 부유 미립자.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에서 100만 분의 1g으로 측정되는 농도다.
환경부는 올해 첫 토요일인 5일 호남·영남·제주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의 대기질을 예상했다. 한때 모든 권역에서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남부지방의 경우 이날 한반도에 쌓인 미세먼지의 남하로 대기질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일요일인 6일의 경우 원활하게 확산되는 기류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질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틀 뒤 예보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실시간 대기질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