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에게 1월 6일은 ‘죽음의 날’

입력 2019-01-04 18:14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적어도 영국인들에게 1월 6일은 ‘죽음의 날’일 것 같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일별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1월 6일이 영국에서 1년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 자료를 장례식 가격비교 사이트인 비욘드(Beyond)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비욘드 분석 자료를 보면 이날은 다른 일별 사망률보다 25% 더 높았다. 2005년 이후 1월 6일에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평균 1732명이었지만 다른 날은 1387명 정도였다.

사망률을 끌어올린 첫 번째 원인은 날씨였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죽음을 부를 수 있는 질병 감염에 민감해진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원인은 크리스마스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축제를 즐긴 사람들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극심한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깨진 약속 효과(broken-promise effect)’라고 말했다.
셰펠 연구 그룹의 스티브 코틀 정신 건강 분석가는 “연휴 기간이 끝나고 1월이 되면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데다 축제 기간 지출한 재정적 압박까지 따라온다”며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에 자살과 자살 충동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욘드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던도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병적인 현실이 나타난다”면서 “1월 6일은 ‘죽음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말과 1월 초는 항상 추운 날씨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높아져 사람들의 사망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정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