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으로 ‘만리포니아’라 불리는 만리포 해수욕장에 방문한 서퍼(surfer)가 지난해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도·수온 등 서핑에 적합한 해수욕장 중 수도권과 가장 가까워 서퍼들의 방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태안 만리포를 방문한 서퍼 수는 약 1만200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총 2만3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급증의 요인으로 군은 지난해 추진한 홍보 활동과 각종 서핑 친화 사업을 꼽았다.
군은 지난해 서핑 대회를 유치하는 것과 함께 드라마·SNS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서핑 홍보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기상실황·수온·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LED 전광안내판, 서퍼전용 샤워시설, 서핑보드 거치대 등 서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 ‘만리포 해양레저 안전교육센터 조성과 서핑 특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군은 오는 3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관련 정부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도가 없는 날에도 육상에서 서핑연습을 할 수 있는 ‘볼파크’를 올해 안으로 조성하고, 서핑특화 해수욕장을 알리는 대형 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만리포를 서해 최고의 서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해변과 서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만리포니아’라 불린다”며 “앞으로도 서핑천국 만리포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